김태근 10종 경기 한국 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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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신예 김태근(20·경성대)이 육상 남자 10종 경기에서 4년11개월만에 한국신기록을 작성, 기대주로 떠올랐다.
김은 9일 잠실 주 경기장에서 폐막된 제45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최종일 남자10종 경기에서 7천3백95점을 마크, 지난 86년7월 박영준이 세운 한국최고기록(7천3백95점)을 무려 73점이나 능가하는데 기염을 토했다.
이 종목 북경아시안게임 우승기록은 일본의 가네코 문이치로가 수립한 7천7백99점. 1m84㎝·80㎏으로 다부진 체격의 김은 부산체고 시절엔 투원반선수로 활약했으나 지난89년 경성대에 진학한 후 10종 경기로 전환, 불과 2년만에 한국최고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한편 이날 다른 종목에서는 간판급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부진, 한국육상의 앞날을 어둡게 했다.
북경아시안게임 남자8백m 금메달리스트인 김봉유(진로)는 8백m결승에서 1분47초97을 기록, 1위 김용환(경북대·1분47초67)과 2위 이진일(경희대·1분47초88)에게 뒤져 3위로 처졌다. 또 남자높이뛰기의 이진택(경북대)도 조현욱(부산대)이 보유중인 한국최고기록을 1㎝능가하는 2m27㎝에 세차례나 도전했으나 마지막시기에서 미끄러지는 등 모두 실패해 2m23㎝의 대회타이기록으로 우승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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