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친여 성향에 무소속″돌풍〃변수 충남권|대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23명의 의원을 뽑는 대전시는 정당 공천자로 ▲민자23명 ▲신민17명 ▲민주 16명 등 56명과 무소속 25∼30명 등 모두 80여명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민자당은 충청지역에 남아있는 구 공화당계의 바람이 광역의회선거에서도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공천부작용으로 탈당이 속출, 판세를 속단하기 힘든 실정이다.
대전지역 여·야 정당관계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민자당공천자중 당선자는 절반을 크게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80여명 출마 전망>
그 이유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 가운데 상당수가 민자당 공천탈락자들로 모두실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무소속 출마자들은「무소속동우회」를 조직, 연속적인 모임을 갖고 정당이나 금력·관의 예속에서 벗어나 시민에 의한 광역의회를 구성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등 만만치 않은 세력을 형성하고있다.
대전의 정치1번지 중구는 선거열기도 가장 치열하게 피어오르고 있다.
6개 선거구중 1선거구의 유지문씨(55·의사)와 4선거구의 조종국씨(48·예총수석 부회장) 등이 민자당 공천탈락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순수 무소속인 전우상(65·행정 동우회장)·정규정(43·대전학원장) 씨 등의 활동이 돋보이다. 특히 1선거구의 전씨는 민자당후보인 이종규씨(59)와 초반부터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여 무소속 세를 과시하고 있으며 신흥개발지와 아파트단지가 많은 서구도 야권과 무소속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4선거구에서는 민자당 배정제씨(53)와 무소속의 김광웅씨(46)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유성구는 도시와 농촌이 섞여있어 선거운동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곳.
농촌지역에서는 혈연과 지연의 영향이 커 예상 밖의 당선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특히 2선거구에서는 대전시장을 지낸 이봉학씨(54)가 민자당 후보로 나와 압승을 노리고 있으나 무소속의 신현성씨(52·광주고속터미널 대표)의 토박이 지지기반도 만만치 않아 녹녹지 않은 대결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거열기가 과열되면서 타락선거양상도 늘어나고 있다.
서구2선거구의 민자당후보인 강모씨(57)는 관내 호별방문과 음식향응 설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있고 유성구의 야외 가든 지역에는 후보측근들이 마을주민들을 초청하는 단체회식이 성행하고있다.
또 지난 기초의회선거를 위해 사표를 낸 일부 통·반장들이 직무수행을 핑계로 호별 방문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전=김현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