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특급] 아메리칸 뷰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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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밤 11시55분
감독 : 샘 멘데스
주연 : 케빈 스페이시, 아네트 베닝

중년 남자의 위기, 나아가 현대 가정의 황폐함을 독특하고도 냉소적인 시각으로 다룬 영화. 연기파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중후한 연기를 선사한다. 2000년 아카데미상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남우주연.각본.촬영상 등 주요 5개 부문을 휩쓸었다. 지난해 '로드 투 퍼디션'으로 국내 관객과 만났던 샘 멘데스가 연출했다. 40대 가장 레스터 번햄(케빈 스페이시)은 무기력하게 일상을 살아간다. 돈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아내(아네트 베닝)와 반항적인 딸(도라 버치)은 그를 낙오자라고 멸시한다. 직장에서는 잘리기 직전이다.

그런데 어느 날 딸의 친구 앤젤라(미나 수바리)에게 홀딱 반하면서 이 남자의 하루하루가 달라진다. 레스터는 상사를 협박해 돈을 갈취한 뒤 스포츠카를 산다. 앤젤라에게 잘 보이기 위해 보디빌딩으로 몸을 단련하고 햄버거 가게에 취직한다. 원제 American Beauty. 1999년작. 19세 이상 시청가. ★★★★

이영기 기자

*** 무단침입(MBC 밤 12시25분)

LA 교외 저택에 사는 마이클 부부는 강도 사건을 신고한 것이 계기가 돼 경찰관 피트와 친해진다. 하지만 친절해 보이던 피트는 시간이 갈수록 상류층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고 이를 안 마이클 부부가 거리를 두려하자 포악하게 나온다. 감독 조너선 캐플런, 주연 매들린 스토.커트 러셀.레이 리요타. 원제 Unlawful Entry.1992년작. 19세이상 시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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