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이름으로 … ' 모친상 이승엽 훈련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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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모친상으로 훈련을 중단했던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캐리커처)이 박흥식 삼성 라이온스 2군 타격코치와 함께 삼성의 경산 볼파크에서 국내 훈련을 마무리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승엽이 선동열 삼성 감독으로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선 감독은 13일 선수단을 이끌고 전훈지인 괌으로 출국했다.

그러나 박흥식 코치는 전지 훈련에 따라가지 않고 경산에 남아 앞으로 보름간 이승엽의 타격 훈련을 도와줄 것으로 보인다. 박 코치는 "이승엽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경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한 타격 및 캐치볼 훈련 등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승엽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지도해 온 대구 세진 헬스의 오창훈 관장도 경산 볼파크로 장소를 옮겨 이승엽의 하체 강화 훈련을 돕기로 했다.

이승엽이 일찍 훈련을 시작하기로 한 것은 2월 1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실시되는 소속팀의 전지 훈련에 앞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이승엽은 1월 31일께 출국해 팀의 전지 훈련에 참가한 뒤 모친의 49재 참가를 위해 2월 23일 일시 귀국할 예정이다. 경산 볼파크는 국내에서 유일한 실내훈련장이다. 외야는 없지만 내야베이스가 완벽하게 설치돼 있고 온풍기를 가동하면 추운 날씨에도 부상 위험 없이 운동이 가능하다. 또 크지 않지만 부상 선수들의 재활을 위한 실내 수영장과 헬스 기구가 완벽하게 구비돼 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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