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봄철프로 개편‥시사분야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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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채널특성화에 역점을 두고 20일부터 시행되는 KBS춘·하계프로그램 개편은 1TV의 정보·보도·시사채널화, 2TV의 연예·오락·쇼 채널화를 특징으로 하고있다.
이에 따라 1TV는 뉴스프로그램을 강화, 월∼토요일 오전6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될 대형 뉴스물『KBS뉴스광장』과 50분 짜리 종합기획 취재물 『KBS집중기획』(월∼목요일 오후10시)을 신설한다.
『KBS뉴스광장』의 경우 농업정보·세계뉴스에 이어 날씨·생활정보·간추린 국내외 뉴스를 방송하고 『KBS집중기획』은 국내외 정세에서부터 문화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의 현상을 고루 짚어보는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현재의 『뉴스초점』은 『KBS9시 뉴스』에 흡수되고 대신 『스포츠뉴스』가 새로 생겨나며 일주일간의 뉴스를 정리하는 『KBS일요9』가 신설된다.
1TV에 선보이는 미니 정보프로그램으로는 하루에 한가지씩 실생활에 필요한 생활의 지혜를 제공하는 『아하! 그렇군요』와『생활인의 법률사전』『KBS게시판』『KBS캠페인』등이 있다.
이밖에 교양·지역프로그램으로 『자녀교육 365일』『대화』『6시내고향』『신 전국일주』 등이 신설된다.
연예·오락 등 대중문화 쪽에 주안점을 두게될 2TV는 몇몇 프로그램의 신설 및 시간대 이동 외에는 기존의 편성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토요 대행진』『밀착취재 스포츠현장』『인형극장 도리도리 아저씨』등이 신설되고 코미디『쇼 비디오자키』(일요일)가 없어지는 대신 새 코미디『한바탕 웃음으로』가 월요일 오후에 선보인다.
이번 개편에서는 아울러 2TV의 정보기능 확대에도 신경을 써 일상생활에 필요한 35분 짜리 생활정보『기동취재-현장』을 등장시킨다.
땅값 상승의 경우 단순히 오른다는 식의 겉도는 정보전달에서 탈피해 그 원인·대책 등을 심층취재, 생활정보 차원에서 현장감 있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는 것이 이 프로의 진행방향이다.
KBS는 이번 개편에서 시청률경쟁을 떠나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을 찾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상대방송사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아침뉴스프로그램의 강화와 2TV의 오락성 유지 등으로 볼 때 MBC-TV와 TV개국을 앞둔 서울방송과의 시청률경쟁은 앞으로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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