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선수 18명 최종엔트리 확정|「코리아 축구」진용 갖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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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평양=임병대 특파원】탁구에 이어 청소년 축구도 남북한단일 「코리아」 팀이 구성됐다.
남북한 청소년 팀은 12일 오후 능라도의 5·1경기장에서 6월 포르투갈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한 마지막 2차 평가전을 갖고 남북분단이후 스포츠사상 두번째로 단일 팀을 구성하는 역사적 성과를 이룩했다.
남북한은 이날 오후3시반 15만 관중이 『조국통일』을 열렬히 외치는 가운데 백팀과 홍팀으로 나눠 2차 평가전을 벌여 서울에서의 1차 평가전에서 2-1로 패했던 백팀이 5-1로 대승했다.
양측실무자들은 평가전이 끝난 뒤 실무회의를 갖고 남북선수 9명씩 모두18명을 뽑는 등 총62명(임원30·지원요원14·선수18)의 단일팀 선수단을 13일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지난해11월 시작된 청소년축구 단일 팀 구성문제는 5개월여 만에 귀중한 결실을 보았으며 지난4월 일본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단일팀이 구성됐다.
북한축구협회 박명철 부위원장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인사말에서『단일팀 구성으로 민족의 이름을 빛내자』고 말했고 오완건 남측단장은『남북한 축구인들이 7천만겨레의 선봉에 서서 평화통일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이어 벌어진 경기는 서울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홍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양팀은 1차 평가전보다 훨씬 짜임새 있는 경기로 초반부터 멋진 장면을 연출해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13일 구성된 코리아팀은 16일까지 3박4일간 평양에서 강화훈련을 실시하며 17일 서울에 와 20일까지 서울강화훈련을 하게 된다.
코리아팀은 21일 서울에서 결단식을 가진 뒤 포르투갈에서의 전지훈련을 위해 출발할 에정이다.
한편 남측선수단 70명중 보도진 등 나머지 선수단34명은 13일낮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돌아왔다.
◇코리아 팀 선수명단(※한자이름은 남측)
▲단장=장충식 KOC부위원장
▲부단장=이명성 북한 체육위 부위원장
▲감독=안세욱
▲코치=남대식
▲총무=강정봉 김광호
▲공보=신정섭 김정식
▲섭외=권오감 유성일
▲의료=김잠열 신제우
▲통역=이병철 최종환
▲촬영=정환식 박호경
▲이사=차경복 박병주 김형종 이악원 이영복 채창국 한중오 김세진
▲전문가=최만희 이영근 오완건 문기남 윤병찬 이재식
▲선수=최익형 장현호 한련철(이상 고려대) 서동원(중동고) 노태경(포철) 김동철(한양대) 조진호(경희대) 박철 이태홍(이상 대구대) 조인철 임학영 최철 윤철 정강성 김정만 최영선 김정선 이창하
▲지원인원=남북 각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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