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서 6주간 연수 교육 참가 아·남미 임업 관계자 13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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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아프리카·중남미 등 12개 개발도상국 임업 관계자 13명이 우리 나라에와 임업 기술을 배우고 있다.
산림청이 지난달 29일부터 6주간 예정으로 실시하는 연수 교육에 참가한 나라는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코트디부아르·나이지리아, 중남미의 아이티·엘살바도르, 아시아의 인도·부탄·네팔·중국 (2명 참가)·필리핀·인도네시아·파푸아뉴기니 등 12개국.
필리핀·인도네시아·파푸아뉴기니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황폐한 산지가 많은 나라들이다.
이 연수 프로그램은 목표 달성을 4년이나 앞당긴 우리 나라 제1차 산림 녹화 10개년 계획 (73∼78년)이 FAO (유엔 식량 농업 기구)에서 「기적」이라고 평가받는 등 3차에 걸친 녹화 사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우리 정부의 대외 기술 공여 사업 일환으로 이뤄졌다.
중미의 작은 나라 아이티에서 온 샤르롯 브레디씨 (33·농림수산부 산림공무원)는 『아이티는 숲이 전국토의 1·7%에 불과해 녹화 사업 실적이 뛰어난 한국의 산림 녹화 사례에서 많은 것을 배워가고 싶다』며 『교육 기회를 준 한국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정부 대외 기술 공여 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 연수 교육은 조림·사방·병충해 방제·산림 경영 등 임업 전 분야에 걸쳐 산림청 연구원 등에 의해 현장 실습·사례 연구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사방 과목 강의를 맡은 우보명 교수 (서울대 임학과)는 『FAO 등 국제 기구에서 활동해보면 이같은 기술 공여 사업이 우리의 국익에 보이지 않는 큰 힘이 된다』며 『외국에서 기술을 배워오던 과거와 비교할 때 교육을 하며 큰 긍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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