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 직업병 또 6명/당국검진/이황화탄소 중독판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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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모두 75명 걸려
이황화탄소 중독자 다발업체인 경기도 미금시 도농동 원진레이온(인조견사 생산업체)의 전·현직 근로자 6명이 또다시 이황화탄소 중독자로 판명됐다.
노동부는 24일 원모씨(66·방사과 10년 근무) 등 이 회사 퇴직근로자 9명에 대한 정밀진단과 이모씨(41)등 현직근로자 4명에 대한 정기 특수검진결과 6명이 이황화탄소에 중독된 직업병 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진레이온 전·현직 근로자중 이황화탄소 중독의증으로 신고가 접수된 2백64명 가운데 직업병으로 판명된 근로자는 모두 75명으로 늘어났다. 또 사망자(6명)·정상판명자·검진포기자 등을 제외한 1백68명에 대한 검진이 계속 진행중이어서 직업병 판명자는 1백명을 훨씬 넘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원진레이온 직업병피해 노동자협의회는 『이씨등 현직근로자 4명은 89년 10월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1차 검진에서 이황화탄소중독 증세가 나타나 작업전환 및 산재요청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는데도 회사측이 1년6개월간 유해작업장에서 계속 근무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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