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게임사업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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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게임 사업에 뛰어든다.

KT는 온라인용 등 각종 게임 개발에 투자하고 판권을 사들여 인터넷 포털 및 이동통신업체에 판매하는 '게임 신디케이션'사업을 시작했으며, 향후 5년간 1천억원을 투입한다고 11일 발표했다. 또 자회사 KTH는 다음달 초 인터넷 게임 포털 티니위니(www.tiniwini.com)의 문을 연다.

KT는 게임 사업 진출의 첫단계로 나온테크 등 8개 업체가 개발 중인 9개 게임에 대해 이미 판권 계약을 했다.

판매를 위해 국내 게임 포털은 물론 중국의 이동통신사 차이나유니콤 등과도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또 내년부터는 해외 게임업체에도 투자하고 장기적으로는 게임개발 단지를 만들어 유망한 게임 벤처들을 입주케 할 계획이다.

여기에 KTH의 인터넷 게임 포털이 12월 문을 열면 KT.KTF 등 KT그룹은 개발에서부터 유.무선을 통한 제공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게임 산업의 전분야에 진출하게 된다.

이에 대해 게임 업계에서는 벤처들이 애써 수익성 높은 시장을 만들어 놓은 뒤에야 KT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벤처들과 경쟁하겠다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임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 등은 개발과 마케팅에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해 대기업들이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분야"라며 "게임 산업에 뛰어든 KT가 경험 많은 벤처의 인력들을 대대적으로 스카우트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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