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근재, 골잡이 급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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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축구대표, 가 3-0제압>
단신(1m72cm)의 재간둥이 임근재(22·연세대)가 올림픽대표팀의 새로운 골게터로 부상했다.
임근재는 12일 수원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캐나다올림픽대표팀과의 1차 전에서 전반 4분 노정윤(고려대)의 절묘한 센터링을 받아 장신수비수들을 제치고 멋진 헤딩 선제 골을 터뜨리는 등 이제까지 외국 팀과의 다섯 차례 평가 전에서 세 번 출장, 3골을 뽑아 냄으로써 대표팀의 골잡이로 나섰다. 19세 이하 청소년대표(88년)출신인 임은 다소 적은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볼 감각과 뛰어난 스피드를 자랑, 올림픽대표팀에서 서정원(고려대), 노정윤과 함께 공격의 트로이카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신문선 MBC해설위원은『이태호(대우)를 능가하는 국내 최고의 골게터가 될 것이 틀림없다』면서『예측불허의 슈팅, 정확한 위치선정, 공간침투 등에서는 이와 비슷하지만 순발력과 스피드에서는 오히려 앞선다』고 평가했다.
김삼락 대표팀감독은『훈련이나 생활에서 대표선수 중 가장 건실해 크라머 총감독으로부터 총애를 받고 있다』고 칭찬하고 있다.
현재임은 FB 나승화(포철)와 함께 확실한 오른쪽 라인을 구성, 대표팀 공격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한편 올림픽대표팀은 캐나다대표팀을 일방적으로 공략한 끝에 임근재·김인완(경희대)·서정원 등 이 1골씩을 뽑아 3-0으로 낙승, 다섯 차례 평가 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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