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폭행 학생 무기정학/성대사건/학교측 “국민들에 죄송” 사과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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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체육과 네명 교생실습 거부당해
성균관대는 1일 오전·오후 두차례에 걸쳐 장을병 총장 주재로 비상교무회의를 열고 신방과 김정탁교수(36) 폭행사건으로 경찰에 구속된 김두선군(23·체육교육4)을 무기정학시키기로 결정했다.
학교측은 『사안의 성격상 제적이 마땅하나 관대히 용서하자는 소수의견도 있었고 학원이 과도기적 상황인데다 학생을 학교로 되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비교육적이란 의견에 따라 투표를 실시,무기정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또 2일 오전 장총장 명의로 대 국민사과문을 발표,『사제지간의 불미스런 충돌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하며 이번 사건을 사제지간의 신뢰회복과 학교발전의 계기로 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체육교육과 학생 4명은 비상교무회의가 끝난 1일 오후 8시부터 본관 2층 학생처장실을 점거하고 「진상규명없이 처벌하지 말 것」「저희는 교수님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피킷을 들고 철야농성을 벌였다.
김군의 무기정학과 관련,총학생회측은 2일 오후 2시 비상학생총회를 열었다.
한편 구속된 김군을 포함한 체육교육과 학생 4명은 1일부터 한달간 서울 광신중에서 교생실습을 할 예정이었으나 학교측이 이들의 실습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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