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희생으로 … 살신성인 의사자 10명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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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 5일 충북 청원군의 옥화대 유원지. 친구들과 함께 야영을 하고 있던 김영민(30)씨는 어린이 두 명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발견했다. 잠깐의 머뭇거림도 없이 김씨는 물속으로 뛰어들어 김모(9)군을 구했다. 김씨는 다른 어린이 한 명을 구하려고 다시 강물로 들어갔으나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김씨는 내년 가을 약혼녀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보건복지부는 김씨처럼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살신성인한 10명<표 참조>을 의사자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다 큰 부상을 당한 2명은 의상자로 인정받았다.

의사자로 선정된 고 김용석(48)씨는 지난 8월 강원도 영월의 동강에서 3명의 초등학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두 명의 어린이를 먼저 구한 그는 5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을 거뒀다. 이들에게는 각각 1억78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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