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주인 후보 고산씨(左)와 이소연씨. 김경빈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우주인 후보 공모에 응한 3만6206명 가운데 두 사람을 우주인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경쟁률이 1만8000대 1을 넘은 셈이다. 이들 중 한 명이 2008년 4월께 소유스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하게 되므로 한국인 최초 우주인 자리를 놓고 성(性)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고씨는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했고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컴퓨터 비전과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다. 이씨는 KAIST 기계과를 졸업했다. 이들은 내년 1월 초 현직을 휴직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별정직으로 채용된다. 또 전용차량을 받고 매니저를 두게 된다.
두 사람은 내년 3월부터 1년간 러시아 가가린우주비행사 훈련센터에서 우주 적응과 과학실험 등의 훈련을 받는다. 우주 여행 기간은 발사에서부터 귀환까지 10일이다. 둘 중 한 명이 우주정거장에 올라가면 우리나라는 세계 35번째 우주인 배출국이 된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심재우 기자<bpark@joongang.co.kr>
사진=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