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내년「생태계 보전구역」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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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정부는 18일 남-북한 군사분계선 이남의 비무장지대(DMZ)를 자연 생태계 보전구역으로 내년 중 지정키 위해 4월부터 9월 사이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환경처는 이날 자연 생태의 보고를 이루고 있는 비무장지대(폭 2㎞, 길이 1백55마일)를 통일 이후까지 보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그중 학술적 가치가 큰 부분을 생태계 보전구역으로 지정해 훼손 행위를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처는 이를 위해 개발·방침이 휴전선이 생긴 이후 처음으로 비무장 지대에 대한 공식 생태계 조사를 올해 중 하기로 하고 생태학자 등 40여명으로 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환경처는 또 남-북 대화 진전에 따라 북한측에 북한측 비무장지대를 포함한 생태계 공동 조사를 제의할 방침이다.
비무장지대의 동·식물 분포 상황은 자연보호 중앙협의회가 72년과 87년 인접한 민간인 통제구역 일부에 대해 학술조사를 실시했을 뿐 전체적인 실태가 파악돼 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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