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놓친 2006 10대 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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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최근 '2006년 당신이 놓친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올 한 해 별로 주목 받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국제뉴스들이다.

① 미국의 우방 인도가 이란 핵개발 지원=미국은 이란 핵개발을 지원하는 나라에 강경 대응해왔지만 전략적 이익이 있는 인도의 기업 두 곳이 이란에 미사일 부품을 공급한 혐의를 잡자 '조용히' 제재하고 넘어갔다. 인도와의 핵 협력 협정도 예정대로 진행했다.

② 중국, 아프리카 주요 채권국으로 부상=중국은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에 상당액의 차관을 제공, 채권국으로 떠올랐다.

③ 미국 대통령 비상권한 확대=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미 대통령은 자연재해.전염병 등 비상사태 발생 시에 주지사에게 사전 통보하지 않고도 병력을 배치할 수 있게 됐다.

④ 러시아, 중남미 군비경쟁 부추겨=러시아는 올해 브라질.콜롬비아.에콰도르.베네수엘라.멕시코.페루 등에 무기를 팔았다.

⑤ 미국 자금이 탈레반에 유입=미국은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지금까지 재건을 위해 4000만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이 중 수백만 달러가 탈레반 수중으로 들어가 무기.휴대전화 구입에 사용되고 있다.

⑥ 이란.이스라엘 비밀협상=서로 존재를 부정하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최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이란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 이스라엘에 석유를 판매하고 받지 못한 대금 수억 달러의 반환이 의제였다.

⑦ 줄어든 성 격차=칠레.라이베리아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등 여성 정치인들이 약진했다. 개도국에서는 여학생 진학률이 높아졌다.

⑧ 산유국이 약(弱)달러 부추겨=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베네수엘라 등 산유국들이 보유하던 미 달러화를 유로화나 엔화로 바꾸면서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⑨ 조류 인플루엔자(AI)보다 더 무서운 치료약=지난달 캐나다에서 AI 치료약인 타미플루를 먹고 10명이 사망했다. 정신착란.환각 등 부작용 사례가 미국에서 100건 넘게 보고됐다.

⑩ 미국 새 여권 복제 무방비=미 국무부는 10월 위조.복제 방지를 위해 주파수 식별장치를 내장한 전자여권을 발급했지만 독일의 한 해커가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복제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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