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받고 신고사건 묵살/경찰관 2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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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김정배기자】 인천지검 특수부 임성기 검사는 16일 신고사건을 묵살해 주겠다며 금품을 받은 인천 남부경찰서 형사계소속 박형준 경장(33)·교통계 소속 조세형 경장(43) 등 2명을 직무유기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형사계 소속 조길석 순경(32)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허위사실을 신고한 박경왕씨(30·여·인천시 만수동 주공아파트)를 무고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경장등은 지난달 5일 오전 6시쯤 박씨가 개인택시기사 정모씨(34)에게 택시안에서 추행당하고 현금 2만원까지 빼앗겼다고 신고하자 개인택시조합 관계자를 만나 이 사건을 없었던 것으로 묵살시켜 주겠다며 두차례에 걸쳐 3백50만원을 받아 나눠 가진 혐의다.
박경장등은 박씨사건을 처리하면서 박씨가 허위신고한 사실을 알아냈으나 개인택시기사 정씨를 거듭 경찰서로 출두케하는등 위압적인 조사를 펴 금품을 건네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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