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M&A로 글로벌 기업 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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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의 기본 역량은 인재에서 나온다. 직원들이 글로벌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하고 있다.

CJ에선 서로 '○○○님'이라고 부른다. 이재현 회장도 '이재현님'이라고 불린다. 유연한 사내 인간관계는 CJ의 기본적인 경쟁력이다. CJ는 '국가대표급 인재' 양성에 몰두하고 있다. 국가대표급 인재는 세계적인 기업의 인재와 견주고, 담당 분야 강의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 직무별 챔피언을 말한다. CJ는 현재 8%가량인 국가대표급 인재를 2013년까지 50%로 늘릴 계획이다.

CJ가 요즘 제일 강조하는 것은 '글로벌화'다. 이재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라이제이션 원년'을 선언했다. 그 일환으로 CJ는 최근 흥미로운 발표를 했다. '영어 공용화 선언'이다. 내년까지 사내에 영어 사용 시범부서를 선정하고, 2013년엔 모든 부서에서 영어를 쓰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CJ는 올 한 해 동안 기업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그룹 역량을 집중했다. 3월 삼포F&G를 인수해 식품 부문을 강화하고, 5월엔 GLS의 HTH 인수를 통해 물류 부문을 보강했다. 지난해 애니천을 인수해 신선식품의 미국 진출 교두보를 확보한 데 이어 올해 냉동식품 회사 옴니를 인수했다. 특히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이미 다시다.시젠.뚜레쥬르 등의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뚜레쥬르의 경우 올해 생지(굽기 전 단계인 반죽 상태) 중국 공장도 준공했다. 김진수 CJ 사장은 "올 한해 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땀을 흘려왔고 그 결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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