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지난 주말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의 '조선말기 회화전'을 관람한 승찬이(8.반포초). 어린이전시장에서 신기한 기계를 발견했다. 다름 아닌 '쓰윽 쓱, 손가락 그림' 코너. 왼쪽 화면엔 윤제홍의 '지두산수도'라는 그림이 있고, 오른쪽 화면엔 이 그림에 나온 소재들을 손으로 움직여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계가 있다. 나무며 초가집을 이리저리 옮겨 그린 뒤 인쇄 버튼을 누르자 승찬이가 그린 그림이 쏘옥 나온다. 승찬이는 "전시장에 있던 그림을 내 마음대로 다시 그리니까 나도 화가가 된 기분"이라며 즐거워했다. 리움의 '조선말기 회화전'은 노랑.초록 등 풍부한 색감과 손에 잡힐듯 사실적인 그림으로 어른 뿐 아니라 어린이가 보기에도 즐겁다. 전시는 내년 1월 28일까지. 목요일은 예약없이 오후 9시까지 연장 전시한다. 02-2014-6901.
세계 최대 규모의 테디베어 전시회 '테디 앤 프렌즈(Teddy & Friends)'는 내년 2월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테디베어의 세계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관람객들은 전시장 내 30여 개국을 방문하면서 세계 각국의 전통 의상을 입었거나 유명 인사로 분한 1000여 마리의 테디베어를 만날 수 있다. '한류관'에는 '올인' '겨울연가' '주몽' '대장금' 등 드라마를 테마로 한 테디베어가,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진태옥.박윤수.최연옥 등 25명의 국내 유명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은 테디베어들이 전시된다. 02-581-0483.
◆공연=성인 난타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난타-오즈와 마법사편'이 29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송승환이 대표로 있는 PMC프로덕션이 제작한 이 작품은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내용을 뮤지컬로 각색해 난타와 접목시켰다. 신명나는 리듬과 탭댄스 등 난타의 재미가 원작의 교훈을 더욱 흥겹게 전한다. 만 1세 이상 관람가. 02-738-8289.
2004년에 초연돼 전국 공연장을 돌면서 인기를 모아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기획공연 '엄마와 함께 하는 국악보따리'가 방학을 맞아 앙코르 무대에 오른다. 내년 1월 3~7일 오전 11시, 오후 3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관객 참여형' '놀이형'국악 공연이다. 국악 반주에 맞춰 마음껏 노래하고 춤추며 즐길 수 있다. 5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02-2280-4289.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아시테지 겨울연극제'는 내년 1월 3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극장, 씨어터 디아더극장, 예총회관 갤러리 1관에서 펼쳐진다. 인간은 누구나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음악극 '넌 특별하단다'(3~7일), 어린이들에게 우리 전통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춘하추동 오늘이'(3~7일), 생텍쥐페리의 소설을 인형극으로 새롭게 해석한 '어린왕자'(9~14일), 도깨비를 소재로 한 가족뮤지컬 '그건 도깨비 마음이야!'(9~14일) 등이 공연된다. 행사 기간에 '공동벽화 그리기'와 'OHP채색그림자극 워크숍''탈과 함께 하는 역할놀이''나만의 개성 있는 탈 만들기'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02-745-5862.
박지영·최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