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반으로 오인 술집손님을 살해/주인 3형제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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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조광희기자】 술집손님들을 심야영업단속반원으로 착각,싸움을 벌이다 손님들이 달아나자 승용차로 추적해 회칼로 찔러 이중 한명을 숨지게한 3형제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2일 술집손님 이정우씨(40·부산시 괘법동 327)를 숨지게 한 부산시 덕포1동 262의 22 칸소네주점 종업원 박창선씨(22)를 살인혐의로,박씨와 함께 이씨일행을 폭행한 박씨의 형이며 술집주인인 박쌍목(25)·박이목(27)씨를 폭행치상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일 오전 1시쯤 술집에 찾아온 숨진 이씨일행 3명을 술집지배인 이병열씨(25)가 심야영업단속반원인줄 알고 들여보내지 않자 이씨일행이 이씨와 안에 있던 박쌍목씨를 주먹으로 폭행하고 그대로 달아났다.
박씨형제는 이에 격분,회칼과 각목을 준비해 승용차를 타고 부근을 뒤지던중 오전 3시쯤 근처 K실내포장마차 앞길에서 이씨와 이씨의 운전기사 박재일씨(35)를 발견,박창선씨가 이들을 마구 찔러 이씨를 숨지게 하고 박씨에게 중상을 입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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