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분리선거/야권,저지 공세/수서 은폐기도 판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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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군중집회 개최
평민·민주당과 재야등 야권은 정부·여당이 3월 시·군·구 기초의회선거 실시를 강행키로 결정하자 이를 수서사건 은폐기도의 일환으로 보고 이번주부터 지자제선거 분리실시 저지 및 수서규탄 군중집회를 열기로 함으로써 정국은 가파른 대치상대로 들어가게 됐다.
평민당은 2일 총재단회의를 열어 군중집회 개최를 결정한데 이어 4일 총재단회의에서 구체적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평민당은 이와 별도로 4일 여야총무회담에서 민자당측에 수서진상규명 국조권발동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자당측이 이를 거부하면 5일께 민주당과 공동으로 임시국회를 소집,국회에서 사실상 수서규탄 및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자제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전국적으로 수서규탄 군중집회 및 당원단합대회를 열어 지자제선거에서의 투표보이콧 운동도 벌여 3월 지자제선거를 유명무실화시킬 방침이다.
민주당은 6일 서울 동숭동 흥사단본부에서 수서규탄대회를 열어 지자제분리 실시저지 및 노정권퇴진운동의 시발로 삼을 계획이다.
YMCA 경제정의실천연합회·국민연합·전민련·전노협등 재야 20여개단체및 민주당·민중당은 오는 16일 수서규탄 및 노정권퇴진 국민대회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에서 일제히 개최,수서사건의 진상규명과 노정권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같은 정당 및 재야단체의 조직적인 움직임과 별도로 개학과 더불어 각 대학에서는 수서규탄 집회 및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심각한 국면이 조성될 우려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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