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5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국 3.4배, 인도 5.8배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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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향후 25년간 아시아에서 자동차로 인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세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특히 중국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3.4배, 인도는 5.8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인도 국민이 경제 신장세를 타고 자동차 구입을 대폭 늘릴 것이기 때문이다. ADB는 14일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열린 '2006 공기의 질 개선을 위한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경우 자동차 대수가 향후 30년 동안 1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의 1290만 대에서 1억900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같은 기간 인도도 13배 증가해 620만 대에서 80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승용차보다는 오토바이가 공기 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그 결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해 개인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공해 증가로 인해 아시아 지역에서 매년 많게는 53만7000명이 조기 사망할 수 있으며 심장과 호흡기 계통의 질병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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