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레드삭스 대박'… '빨간 양말' 안에 5200만 달러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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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때 일본의 에이스로 활약한 마쓰자카. [AP 자료]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발행하는 보스턴 글러브는 14일(한국시간) 마쓰자카가 레드삭스와 6년 동안 총 5200만 달러에 입단하기로 합의하고 신체검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팀의 신체검사를 받았다'는 것은 몸에 이상만 없다면 계약을 한다는 뜻이다. 마쓰자카와 계약을 하면 레드삭스는 입찰금으로 제시한 5110만 달러를 전 소속팀인 세이부 라이온스에 지급해야 한다.

이날 테오 엡스타인 레드삭스 단장과 함께 보스턴에 도착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마친 마쓰자카는 15일 오전에 공식 기자회견을 한다.

최고 금액을 제시해 우선 협상권을 얻은 레드삭스는 마쓰자카에게 6년 동안 4800만 달러를 제시했고, 마쓰자카 대리인인 스콧 보라스는 6년에 6600만 달러를 요구해 계약이 깨질 것처럼 보였으나 이날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마쓰자카는 한국 야구팬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올 4월에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때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VP에 올랐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108승60패의 기록과 함께 평균자책점 2.95, 135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요코하마 고교 3학년 때부터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고시엔 대회 결승전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이듬해 세이부에 입단,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거머쥐는 등 일본 최고의 투수로 성장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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