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작지만 좋은 영화 놓쳤다면 이번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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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종로의 스폰지하우스(옛 시네코아.www.spongehouse.com)에서 14일 열리는 '프롬 스폰지 투 스폰지 2006'과 대학로의 하이퍼텍나다(동숭아트센터.www.dsartcenter.co.kr)에서 22일 막을 올리는 '나다의 마지막 프로포즈'다. 상영작은 대개 전국 주요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하는 '와이드 릴리즈'를 택하지 않고 적게는 한두 개, 많게는 10개 정도의 상영관에서 소규모로 개봉했던 영화들이다.

우선 스폰지하우스는 35편의 작품을 4주간 하루 2회 상영한다. 상영작에는 올 초 소규모 개봉작으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9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메종 드 히미코'를 비롯해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박사가 사랑한 수식''녹차의 맛''좋아해' 등 일본영화 화제작이 다수 포함돼 있다. 유럽영화로는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사회 고발 스릴러'히든', 국내에도 매니어층이 단단한 프랑스 감독 프랑수아 오종의 '타임 투 리브''5×2'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배창호 감독의 '길'이나 이윤기 감독의 '아주 특별한 손님' 등 작지만 알찬 한국 영화가 준비돼 있다.

하이퍼텍나다에선 올해 개봉했던 예술영화 24편을 다시 선보인다. 해외 영화제 화제작으로는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아카데미 작품상의 '크래쉬',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의 '리턴' 등이 준비돼 있다. 한국영화 중에는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무속인을 그린 다큐멘터리 '사이에서', 이송희일 감독의 동성애 멜로 '후회하지 않아',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다룬 '방문자' 등을 앙코르 상영한다. 일본의 미남 배우 오다기리 조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유레루', 1960년대 교토를 배경으로 재일동포 청소년들의 방황과 사랑을 그린 '박치기' 등도 다시 볼 수 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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