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大 애타는 신입생 '러브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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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경쟁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한국일보가 12일 보도했다. 신입생 평균 충원율 80%도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감에 교수들이 나서서 학교를 순회하는 것은 물론, 성격유형 검사, 법률캠프, 정보박람회, 로봇 시연회, 콘서트 투어 등도 실시하고 있다는 것.

신문에 따르면 한국기술교육대는 입시생들에게 피자를 배달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대학을 찾은 천안 청주 공주 대전지역 고교생들이 대학 홈페이지에 올린 학급 사진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 해당학교와 학급에 20만원 상당의 피자를 배달해 주고 있다.

충남 천안 소재 나사렛대는 홈페이지 퀴즈 이벤트를 통한 선물 공세에 나섰다. 홈페이지에 2007 '나대' 랑 친해지기 퀴즈 이벤트 코너를 만들고 정답을 맞춘 학생에게 디지털카메라와 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색다른 이벤트를 펼치는 곳도 있다. 전남 나주 소재 동신대는 지난달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신입생 유치를 위한 정보박람회를 열었다.

부산 영산대는 법률학과 지망생 100명을 상대로 지난 7, 8일 대법원 헌법재판소 대형로펌 등 서울법조타운을 둘러보는 '서울 법률캠프'행사를 가졌다.

충남 천안 소재 한국기술교육대는 이 달 초부터 소속 교수들이 대전.충남지역 24개 고교를 방문하는 특강투어를 벌이고 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교수들이 연고지 고교를 방문해 전공별 특강, 수능 기출문제 풀이, 면접 대응법, 입학전형 등을 손수 안내하고 있다.

백석대는 지난해 수도권 고교에서 공연한 공연단을 40여명 규모로 확대하고, 올부터 전국 고교를 대상으로 미니콘서트 형식의 입시설명회를 갖고 있다. 나사렛대는 기독교 고교를 주 타깃으로 삼아 지난달 20일부터 25일 일정으로 태권도 시범단 및 수화 동아리와 함께 선교.입시설명회를 열고 있다

부산 동서대는 신입생에게 국내 최상급의 무선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12일 와이브로(무선 휴대인터넷)기지국 개통식을 갖는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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