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호 승용차 추락 사건은 자작극/사망위장 카바레대표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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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빚못갚자 꾸며
지난해 8월 자신의 승용차를 경기도 가평군 청평호에 추락시킨 뒤 교통사고 사망위장극을 벌였던 무학성카바레 대표 오창식씨(45·서울 양재동 391)가 8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시경은 8일 0시20분쯤 서울 답십리4동 무학성카바레 주차장에서 오씨를 붙잡아 12억여원의 빚 때문에 자작극을 벌였다는 자백을 받았으나 조직폭력배와의 연계등은 밝혀내지 못하고 오씨를 변태영업등 혐의로 수배해온 서울지검 동부지청에 신병을 인계했다.
오씨는 지난해 4월 무학성카바레를 24억원에 인수하면서 S상호신용금고로부터 10억원을 대출받는등 자금을 무리하게 끌어들이는 바람에 지난해 8월15일 12억여원의 부도를 내게됐다는 것이다.
오씨는 이 때문에 사업관계로 알게된 정귀열(36)·보디가드인 양회용(29)씨 등과 함께 『부도를 막을 길이 없으니 교통사고로 죽은 것처럼 위장하자』고 모의,지난해 8월14일 오후 9시쯤 자신의 볼보승용차를 청평호에 밀어 넣었다는 것이다.
오씨는 그뒤 부산·울산·양산·김제 등지 암자에서 숨어지내다 지난해 12월 6일 상경,친구집등에서 지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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