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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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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개월 된 여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다. 아이가 무엇이든지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울고 떼를 쓰는 데 점점 심해진다. 공공장소에서 울고 떼를 쓰는데 난처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좋나.

A: 첫돌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의사 표현을 강하게 하기 시작한다. 이 연령대의 가장 큰 특징이 '나'라는 자아개념을 처음 느끼게 된다.

무엇이든지 스스로 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밥을 많이 흘리면서도 스스로 먹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옷도 혼자서 입겠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이 연령대 아이에게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정상적인 성장 단계 중 하나다.
부모가 알아야 할 것은 이런 현상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방법이다. 아이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화 또는 짜증을 내거나 떼를 쓰는 이유는 대부분 부모가 쉽게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데 있다.
이런 과정은 자연스런 성장 과정인데도 불구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들이 반복되면서 습관이 되거나 좋지 않은 성격으로 굳어질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이런 행동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처 방법으로 첫째, 부모가 일관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부모의 말과 행동에 일관성이 없으면 교육의 의미가 상실된다. 부모가 원칙을 세워 놓고 아이가 아무리 울고 떼를 써도 옳지 않은 것이라면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둘째, 아이가 친구와 놀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해야 한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과정을 통해 자기 고집대로만 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도록 해야 한다.
셋째, 부모의 차분한 대처가 필요하다. 아이가 고집을 피울 때 부모가 함께 흥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부모가 차분하게, 단호하게 아이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야 한다.
넷째, 강압적인 명령을 하지 말아야 한다. 명령조의 강압적 말투는 아이로 하여금 반발심이 생기도록 한다.
다섯째, 긍정적인 말과 행동으로 칭찬을 많이 한다. "안돼" "하지 마"등의 부정적인 말 대신에 "해봐" "괜찮아" "이렇게 하는 건 어때"라는 말을 해야 한다. 아이에게 금지 사항을 말할 때는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

이혜성
㈜위즈코리아·위즈아일랜드 대표
031-716-5009, www.sizisland.co.kr

Q: 초등 5학년, 3학년을 둔 학부모다. 겨울방학에 영어학습을 집중적으로 시키려 한다. 학원·캠프·영어마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데,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면 좋나.

A: 방학은 아이들이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거나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겨울방학이 좋다. 주변에 다양한 영어 학습 프로그램이 있는데, 학부모들이 자녀의 실력과 능력을 잘 평가한 후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그 다음 객관적 기준을 갖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을 결정하면 된다.

기준은 첫째, 장기적으로 객관적 검증이 된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좋다. 축적된 경험 없이 급조한 프로그램은 피해야 한다.
둘째, 아이에게 흥미를 주면서 교육적인 내용이 풍부한 지 살펴야 한다. 단순히 게임 등의 비중이 큰 수업은 재고해야 한다.
셋째, 초등학교 학생에게 필요한 수업인지 따져야 한다. 수준에 맞지 않거나 지나치게 많은 단어 암기를 요구하거나, 문법 비중이 크거나, 문제풀이가 많거나, 기교를 강조하는 수업은 피하는 게 좋다. 이 시기엔 전반적으로 기초를 튼튼히 하는 내용의 교과과정으로 짜여 있어야 한다.
넷째, 영어교육의 추세와 경향을 충분히 반영하는지 봐야 한다. 예를 들어 교과과정은 이전의 단순히 영어만을 습득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영어를 수단으로 한 통합교과적인 내용으로 종합적인 실력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섯째, 원어민 강사의 자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정식으로 E-2 비자를 소지하는지, 경험이 많은 지, 전공에 따른 강사배정이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여섯째, 체계적인 관리와 객관적인 평가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양적으로는 많은 학습을 하고 있지만 ▶과제 점검을 제대로 하는지 ▶아이에 대한 이해·평가가 정확하게 이뤄지는지 ▶평가기준은 제대로 돼 있는지 ▶학부모와의 정보공유 채널이 형성돼 있는지 봐야 한다.

박진영
골든바우어학원 원장
02-544-0505, www.kaplankorea.co.kr

Q: 단기 유학을 고려할 때 가장 중점을 둘 사항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첫째, 출발 전에 충분한 사전 준비를 해야한다. 우선 적어도 출발 6개월 전부터는 영어 말하기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음식이나 생활방식이 다른 나라에서 의사 표현능력까지 부족하면 유학 생활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유학 초기에 어느 정도 의사표현이 가능하다면 현지 적응도 빠를 수 있고, 원하는 학습성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 가급적 북미 영어권 국가가 좋다. 요즘 우리가 배우는 영어는 미국 영어다. 이런 점에서 환경이 매우 유사한 북미 영어, 즉, 미국이나 캐나다 영어가 발음·어휘에서 도움이 된다. 상황에 따라 다른 영어권 국가를 선택해야 할 경우엔 다양한 북미권 교재 등을 이용해 북미의 발음·어휘를 함께 공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셋째, 잘 짜인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경험이 많은 홈스테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어떤 학생은 뉴질랜드에 1년 단기유학을 갔다 온 후 학습태도가 나빠져 한국에서의 학업에 다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따라서 될 수 있으면 놀이나 여행 위주보다는 좀더 학습에 철저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경험 있는 홈스테이에서 엄격한 규율의 분위기에서 유학생이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귀국 후 다시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양석완 이지외국어학원 에픽 카나다 원장
www.egcanada.com

Q: 초등 5학년 아이의 부모다. 아이가 다니는 학원에서 이번 겨울방학부터 1년간 중등 3년 과정 전부를 개념 정리한다고 한다. 계속 보내도 괜찮은가.

A: 학생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일단 일반 학생과 최상위권 학생을 보자. 정말 뛰어난 학생, 경시대회에서 본상을 받은 수준이라면 가능하다. 이 같은 최상위권 학생의 경우 2개월에 한 학기나, 3개월에 한 학년 과정도 가능하다. 그러나 일반 중상위권 학생이라면 조금 힘들 것 같다. 연구에 따르면 4회 정도 반복할 때 기억이 가장 오래간다. 수업 직후 10분, 하루 지난 후, 일주일 후, 한 달 후 한 번씩 4번 정도 복습을 해야 가장 효율적으로 기억이 오래간다는 것이다.
대부분 학원이 이 원칙에 따라 시스템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선행과 심화를 병행하면서 숙제나 과제물 등으로 충분한 연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이러한 과정을 1, 2회 정도 생략한다고 해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아이는 힘겨워 한다. 또한 수학의 특성상 앞 단원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다음 진도를 나가는 것이 무의미하고 비효율적일 수 있다.

선택은 학부모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먼저 곰곰 생각해 보기 바란다. 1년에 3년 과정을 하는 것이 자녀에게 가능한지, 아니면 무리한지를 따져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수학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원에서 추천하는 대로 하는 것보다는 자녀에게 맞고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방식으로 지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승현
주니어 수 영재팀장
02-501-1605, www.juniors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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