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성' 강력사건 주의보… 엘리베이터와 고시원 조심!

중앙일보

입력

나홀로 여성이 강력사건의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이번에는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등의 엘리베이터, 계단은 물론 고시원까지 나홀로 여성이 무차별적으로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어 주민불안이 증폭,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7일 오전 4시50분께 대전시 서구 월평동 모 원룸 지하계단에서 귀가 중인 A씨(21.여)가 괴한에 현금과 신분증 등이 든 가방을 빼앗겼다.

A씨는 "집으로 들어가려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뒤에서 갑자기 괴한이 나타나 밀치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 괴한은 가방을 빼앗은 뒤 밖에서 기다리던 공범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5시께는 대전시 서구 월평동 모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B씨(35.여)가 흉기를 든 강도에게 손가방을 빼앗겼으며 22일에는 대전시 서구 갈마동 모 원룸 3층에 거주하는 C씨(22.여)가 침입한 강도에게 성추행 당한 뒤 금품을 빼앗겼다.

동거인이 없이 홀로 거주하는 여성이 많은 고시원도 범죄의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전 4시50분께 대전시 서구 복수동 모 고시원에 강도가 들어 D양(19)을 흉기로 위협, 성추행한 뒤 또다시 같은 층에 있는 E씨(20.여)의 방에 들어가 동일 수법으로 성추행하고 달아났다.

더욱이 1시간여 뒤인 오전 5시40분께 같은 동 모 건물 4층에서 잠을 자던 F씨(20.여) 등 두명이 동일범으로 보이는 괴한에게 금품을 빼앗기고 성폭행당하는 등 고시원 거주자들이 잇따라 피해를 입었다.

이런 범죄는 아파트나 주택가의 계단이나 승강기 등 주거공간 깊숙한 곳까지 마구잡이로 범죄자들에게 노출되고 있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경찰관계자는 "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고시원에 강력범이 출현하고 있어 대책을 마련 중이다"이라며 "범죄 취약지역에서 순찰과 잠복활동 등 범인 검거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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