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맛있는 겨울 … 연어·감귤·비금섬초·과메기·방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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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가족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지는 겨울철. 식구들 입맛을 돋우는 영양 많고 맛있는 음식을 마련해 주고 싶은 게 주부의 마음이다. 밤이 길어지면서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한 야식도 생각난다. 이를 겨냥해 유통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겨울철에 즐길 수 있는 각종 먹거리 행사를 하고 있다.

◆과메기와 해풍 맞은 시금치=한겨울 바닷바람을 쏘인 '과메기'는 대표적인 겨울철 별미.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술 해독에 좋은 아스파라긴산 등이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건강식품 중 하나. 보통 배추.김.당근 등과 곁들여 초장에 찍어 먹는다. 현대백화점은 10일까지 '구룡포 과메기 직송전'을 연다. 한 두름(10마리)에 1만6000원이며 다듬어 놓은 진공팩 상품은 1만3000원이다. 미역.초장.김 등도 함께 판다. 홈플러스는 17일까지 경북 구룡포산 과메기 판매 행사를 한다. 과메기 한 두름(10마리)은 7280원, 손질해 포장한 과메기(400g)는 9900원에 판다.

충무초.남해초 등 해안지역 등지에서 겨울 해풍을 맞고 자란 시금치도 별미. 그중에서도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서 재배되는 비금섬초는 겨울철 최고의 시금치로 꼽힌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 해 시금치 매출의 40%를 겨울철에 올릴 정도로 겨울 시금치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10일까지 '시금치 모음전'을 열고 비금섬초 등 겨울 시금치를 최고 40%가량 싸게 판다. 비금섬초는 100g에 348원, 남해초.충무초는 한 단(400~500g)에 1300~1700원 선이다. 겨울철 먹거리로 빠지지 않는 것이 얼큰한 찌개의 재료로 쓰이는 수산물. 롯데마트는 13일까지 '해산물 겨울 기획전'을 열고 연어.생태.먹갈치 등을 최고 25% 싸게 판다. 생연어(100g)는 1980원, 알이 들어 있는 생태(한 마리) 3980원, 먹갈치(한 마리)는 2480원 등이다. 봄 산란기를 앞두고 영양분을 비축해 놓아 살이 통통해진 방어도 겨울 별미.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17일까지 '제주도 모슬포 방어 산지 직송전'을 열며 방어를 100g 기준 4000원 선에 판다. 한편 이마트는 10일까지 딸기를 4580원(500g)에 팔며 현대백화점은 10일까지 당도가 뛰어난 제주산 불로초 감귤을 2만5000원(5㎏ 기준)에 판다.

◆출출한 배 달래기=최근에는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먹고 자도 얼굴이 잘 붓지 않는 저칼로리형 야식이 잘 나간다. 오뚜기 컵누들면(900원)은 용기당 열량이 120㎉로 일반 봉지 라면(300~500㎉)의 절반 수준이다. 100g에 40~50㎉인 묵 종류와 설탕을 안 넣은 크래커 종류도 야식으로 인기. 홈플러스 서기정 바이어는 "20~30대 여성들이 선호하던 저칼로리 제품들이 웰빙 바람을 타고 간식용으로 잘 팔린다"고 말했다.

할인점 등의 즉석 조리 코너에서 파는 순대.꼬치류.튀김류와 낱개용으로 파는 초밥 등도 야식용으로 많이 팔린다. 이마트에서 파는 튀김류 값은 개당 500~1800원, 닭꼬치는 개당 990~1500원 선. 초밥은 종류에 따라 개당 300~700원이다. 겨울철에 만두를 빼놓을 수 없다. 할인점 매장은 1인분에 2000원 안팎에 판다. 김밥처럼 밥 안에 각종 야채나 날치알 등을 넣은 롤제품도 많이 나와 있다. 롤 제품 가격은 1인분에 3000~4000원 선이다. 호빵은 속에 단팥뿐 아니라 단호박.불닭.초콜릿.묵은지(김치) 등을 넣은 제품도 나왔다. 가격은 4개들이 한 봉지에 2400원 선.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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