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핑퐁' 송년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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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 아태국과 주한 중국대사관이 2일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이색적인 '핑퐁 송년모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닝푸쿠이(寧賦魁.(左)) 대사와 이혁(右) 아태국장 등 양국 외교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닝 대사는 "올 한해 동안 때로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때로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외교부 청사와 대사관을 오가며 이뤄졌던 두 나라 사이 외교 활동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하자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개인전을 펼쳐 단식 최강자를 가린 데 이어 양국 참석자들끼리 서로 섞인 복식 경기도 진행했다. 양국의 '주장'격인 닝 대사와 이 국장이 복식조를 이뤄 호흡을 맞췄다.

양측은 탁구시합 뒤 연구원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친목을 다졌다. 이 국장은 건배사에서 "양국 관계가 유사 이래 지금처럼 좋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양국의 우애가 일취월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닝 대사도 "수교 15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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