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세포암 40∼50대에 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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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로 정기건강진단을 받는 과정중 우연히 발견되는 신장세포종양환자가 벙원마다 늘고 있어 정기검진의 필요성을 한층 일깨워 주고 있다.
특히 이 질환은 40대와 50대에서 가장 많으며 종양중대부분이 악성 세포암으로 나타나 조기발견에 따른 즈기치료를 서둘러야할 것으로지적되고 있다.
가톨릭의대부속 여의도성모병원의 임수길교수(비뇨기과)는 『지난83년부터 최근까지 신장세포암환자로 진단된 82명증 대부분이 다른 검사중에 우연히 발견됐는데 이런 발견율이 4∼5년전에 비해 20∼30%정도 증가하고있다』고 말했다.
신장 세포암은 허파나 척추·간등 다른 부위로 전이가 일어나지 않은 지름l㎝정도의 초기증세에서 신장안에 국한된 경우 한쪽 신장만 떼어내는 신강적출술등으로 치료할수 있다.
그러나 신장을 싸고 있는막을 넘어 주변의 지방조직등에 전이한 2기, 또 신장정맥이나 임파선에 전이한 3기, 허파나 간등 장기로 전이한 4기로 넘어갈수록 치료는 거의 불가능해진다.
신장세포암은 현재10∼20분 정도로 간단히 끝낼수 있는 초음파검사로 크기가 1㎝정도의 종양은 쉽게 진단되고 있으며 전산학 단층 조영술(CT스캐너)동으로는 0.5∼1㎝정도까지 진단해 낼수있는 것으로 알러져 있다.
임교수는 『환자중 50대이상이 70%이상 됐는데 근래 건강진단을 받는 과정중 초음파검사를 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 조기발견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신장세포암이 생기는 원인은 발암성 물질이 큰 음식물섭취와 환경공해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
임교수는 3대 자각증세로▲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경우▲옆구리의 통증▲옆구리·아랫배부근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경우를 들고 이때는 즉시 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서울대의대 김영균교수(비뇨기과)는 『우연히 발견되는 신장세포암 환자수가80년대초반 5%정도였으나 89년부터 30%로 늘고 특히 40대이상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근래 정기건강진단을 받은 사람수가 증가해 발견율이 높아진 탓도 있지만 일본에서도 우려와 비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환자도 늘고 있는 것같다』고 강조했다.
신장 세포암은 어느곳에 위치해 있느냐에 따라, 또 악성의 정도에 따라 수술에 따른 치료효과가 달라진다.
신장의 가장 윗 부분과 아랫부분에 비해 중앙부에 생길 경우 수술이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치료약으로는 호르몬제와 인터페론등이 있으나 치료효과는 크지 않고 방사선요법이나 화학요법등도 잘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교수는 『방광암은 담배·코피·인공감미료등 자극성있는 물질과 관련이 큰 것으로 인정되고 있으나 신장세포암은 아직 원인을 몰라 초기발견만이 치료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또 J비끗향대의대 박영활교수(비뇨기과)는 『목욕텅에서때를 밀던중 우연히 갈빗대 아랫부분이 아파 병원에 와 진찰해본 결과 신장세포암으로 판명된 경우도 있다』고밝혔다.
박교수에 따르면 현재 이병원에서 신장세포암환자 3명중 2명정도가 정기검진중 우연히 발견되고 있으며 과거에는 l년중 1∼2명정도였으나 요즈음에는 1개월에 1∼2명으로 늘어나고 있다는것.
박교수는 『척추에까지 심한 통증이 올 정도의 악성일 경우는 종양크기가 5㎝이상으로 이미 거의 50%이상 전이가 이루어진 경우가 많으나 신장자체에만 있을 경우 수술에 의한 생존율이 80%이상』이라며 『주기적인 건강체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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