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그냥 송년회 아닌 '파티' … 그럼 복장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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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파티-'.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 말에 대뜸 '드레스 코드(파티 주최자가 참석자에게 권한 의상의 색깔 또는 분위기)'가 따로 있는지 먼저 물을 테고, 반대의 경우라면 그저 멋쩍게 웃거나 의아한 표정만 지을 수 있겠다. 아직 일부 상류층용이라 생각되기 쉬운 이 파티가 점점 대중과 가까워지고 있다. 파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대학이나 대학의 사회교육원 등에 개설된 '파티 플래너(기획자) 양성 과정'에서 배출되는 전문가만 한 해 1000명이 넘는다. 전문적으로 파티를 기획하는 업체만 10군데 이상이다.

격식 갖춘 자리라면 [사진=김경빈기자]

여성 블랙 원피스로 섹시하게

따로 드레스 코드가 없다면 가장 무난하게 코디하기 쉬운 것이 블랙. 퇴근 후 파티로 직행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아 실용적이다. 검은색이 너무 우울해 보이지 않게 하려면 새틴이나 벨벳 소재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 평소 아껴뒀던 블랙 원피스가 있다면 여기에 화려한 귀걸이.클러치백 정도만 매치해도 섹시하게 연출할 수 있다. 아이템의 소재나 디자인에 신경 쓴 액세서리와 가방.구두만으로도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실내외를 겸하는 장소일 경우 엄마의 여우털 목도리를 어깨에 일자로 살짝 늘어뜨리는 것도 포인트가 된다.

남성 턱시도·타이로 차분하게

맘 먹고 장만한 턱시도가 있다면 안성맞춤. 커머번드(허리에 두르는 넓은 천)나 보타이 없이 단정한 화이트 셔츠를 입고 여기에 색을 맞춘 넥타이와 행커치프로 코디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격식 있는 옷차림이 된다. 여기에 화이트 셔츠와 골드톤의 넥타이를 코디하면 차분한 분위기로 세련된 연출이 가능하다. 주의할 것은 턱시도 차림에서 양말은 수트의 색상에 맞춰야 한다는 것. 움직일 때 바지 밑으로 맨살이 드러나 보이지 않도록 반드시 목이 긴 양말을 신도록 한다. 신발은 검은색 에나멜 가죽 구두를 신는 것이 원칙이지만 왁스로 광택을 잘 낸 검은 가죽 구두도 괜찮다.

부담 없는 자리라면[사진=김경빈기자]

여성 7부 바지로 발랄하게

정장 또는 단벌로 착용하는 화이트 러플 셔츠를 활용해 본다. 검은색 베스트와 검정 새틴 7부 바지에 올 겨울 유행 아이템인 러플 셔츠를 포인트로 삼으면 더할 나위 없이 멋진 파티 의상이 된다. 파티 하면 떠오르는 색상인 골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의상 전체를 골드 컬러와 비슷한 계열의 갈색 등으로 통일하는 방법이 대표적.

남성 터틀넥으로 부드럽게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벨벳 소재의 재킷을 장만해 뒀다면 올해도 유용하다. 이 재킷을 입을 때는 의상 포인트를 상의로만 집중시키도록 해서 시선의 분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라운드 넥이나 터틀 넥의 니트를 선택하면 좀 더 여유롭고 부드러워 보인다. 이때 보라색의 니트를 착용하면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단정한 화이트 셔츠나 블랙 셔츠에 타이 없이 목에 스카프를 매보는 시도도 좋다. 상하 한 벌의 수트보다 아래는 벨벳이 아닌 모직 등의 다른 소재나 다른 색감으로 맞춰 연출하는 것이 좀 더 세련돼 보인다. 스트라이프가 사용된 벨벳 재킷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파티룩이 아닌 실생활에서도 활용하기 좋다.

글=강승민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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