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자친구 살해한 20대 의대생, 사이코패스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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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의대생 최모(25)씨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의대생 최모(25)씨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 최모(25)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결과 '사이코패스가 아니다'라는 결론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최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등 심리분석을 한 결과 사이코패스 성향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김씨를 구속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분석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흉기를 휘둘러 동갑내기 피해자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와 피해자는 중학교 동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계획 범행임을 인정하면서도 오랫동안 계획해온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는 등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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