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택시 또 합승강도/승객의 돈 77만원 뺏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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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5일 오후11시30분쯤 서울 풍납동 올림픽대로에서 스텔라 중형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전길순씨(51·여·다방주인)가 운전사와 합승객을 가장한 20대 남자 2명에게 10만원권 자기앞수표 7장 등 77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겼다.
전씨는 이날 서울 신사동 중국성 음식점 앞길에서 구로동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합승했으나 범인들이 천호동 쪽으로 차를 돌려 『방향이 틀리지 않느냐』고 항의했으나 범인들은 그대로 차를 몰아 범행장소에 이르러 금품을 빼앗고 전씨를 내려준 뒤 달아났다는 것이다.
전씨는 부근을 지나던 승용차를 세워타고 2㎞쯤 범인들을 뒤쫓았으나 반포대교 부근에서 차를 놓치고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한강시민공원 이동파출소 앞에 있던 112 순찰차에 신고했는데 경찰은 『이미 범인들이 달아난 상태니 사고발생지점 관할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라며』 신고를 외면했다.
전씨는 16일 오전1시45분쯤 강동경찰서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또다시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송파경찰서로 이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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