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유혈폭동/경제난 격렬 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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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라바트(모로코) 로이터·AP=연합】 경제난에 항의,폭동으로 이어진 시위가 지난 14,15일 양일간 페스시를 위시한 모로코의 주요 도시들을 휩쓴 가운데 의료 소식통들은 페스시에서만도 최소한 33명이 사망했다고 16일 밝혔다.
모로코의 주요 도시들은 이날 현재 보안군의 삼엄한 경비 아래 놓여 평온이 회복되고 있으나 목격자들은 전날밤 사이에도 파출소와 약국이 방화된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모로코 정부는 이번 폭동으로 5명이 사망하고 1백27명이 부상했다면서 이보다 높은 수치는 「순전한 억측」에 불과하다고 발표한 반면 지난 14일 이번 폭동의 원인이 된 전국적인 시위를 주도했던 노조측은 사망자 수가 1백명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7년전 빵 폭동사태로 인해 1백여명이 희생된 이래 모로코 최악의 사태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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