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임금문제 최대관심-경제단체협의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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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2층의 마그놀리아(MAGNOLIA)룸.
우리말로 「목련」이라는 뜻의 이 방은 경제 6단체장들이 매월 두번씩 모이는 곳이다.
전경련·대한상의·무역협회·중소기협중앙회·한국경총·은행연합회 등 6단체장들은 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 오전8시부터 이곳에서 1∼2시간씩 조찬을 경한 정례모임을 갖고 있다.
정식명칭은 「경제단체협의회(경단협) 정책회의」이지만 통상 「경제 6단체장회의」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모임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초.
종전에는 경제4단체 또는 5단체장들이 부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왔으나 경총과 은행연합회를 포함한 6단체체제가 굳어지면서 모이는 시간과 장소를 정례화 시켰다.
이 모임은 사전에 의제가 주어지지 않고 별도의 의사록도 만들지 않은 것이 특징.
노사문제를 비롯해 대기업의 부동산보유문제, 근로자주택건설문제 등 그때 그때의 기업 현안들을 놓고 토론형식으로 회의가 진행되며 지방자치제선거·우루과이라운드협상·환율·북방문제 등 경제환경에 대해서도 격의 없는 의견이 교환된다.
가장 큰 관심분야는 노사·임금문제.
지난해 11월 『산업평화가 정착되지 않고는 경제발전이 어렵다』는 요지의 「대국민·근로자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고 지난해12월 발족된 경제단체협의회도 이 모임에서 얘기가 나와 만들어진 것.
경단협의 최고의결기구인 정책회의 멤버가 바로 이들 6단체장들이어서 경단협 발족이후에는 6단체장회의가 경단협 정책회의라는 공식모임도 자연스럽게 겸하게된 셈이다.
6단체장회의는 특히 산업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노사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있으며 이와 관련, 근로자주택 등 복지문제는 경제단체들이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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