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빠이롯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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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현대산업개발이 한 수 아래인 빠이롯드에 재연장까지 벌이는 곤욕을 치른 끝에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0 농구대잔치 6일째 여자부 C조 경기에서 패기의 빠이롯드를 맞아 전후반을 68-68로 비긴 후 연장, 재연장 끝에 종료20초를 남기고 황정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88-84로 힘겹게 이겼다.
남자국가대표출신의 박인규 코치(전 삼성전자)가 이끄는 빠이롯드는 노장 양선희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팀웍을 바탕으로 현대에 시종 접전을 펼치는 등 파이팅 있는 플레이를 전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격렬한 접전 속에 빠이롯드는 주전5명 가운데 4명이, 현대는 2명이 각각 5반칙으로 퇴장 당했다.
한편 남자부D조의 기아자동차는 재간둥이 허재(허재·28점·리바운드4개)의 활약으로 금융단의 보루 산업은행을 97-83으로 꺾고 2승으로 조 선두에 나서 8강 진출이 유력해 졌다.
이날 기아는 장신 한기범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김유택이 골밑을 장악(l8점·리바운드8개)하고 월등한 리바운드 우세(30-24)를 바탕으로 산업은에 줄곧 앞선 끝에 낙승했다.
산업은은 발빠른 가드 박희성(25점·리바운드4개)의 슛호조로 전반초반 한때 접전을 벌였을 뿐 줄곧 리드를 빼앗겨 대어를 낚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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