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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염원은 그저 인간다운 삶”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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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지난 17일 유엔 안보리 북한 인권 관련 공개 회의에서 김일혁씨가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7일 유엔 안보리 북한 인권 관련 공개 회의에서 김일혁씨가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저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북한 주민의 염원, 그걸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의 인권 실상을 고발한 청년 탈북민 김일혁(28)씨는 21일 중앙일보와 유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보리에서 6년 만에 열린 북한 인권 관련 공개 회의에서 김씨는 유창한 영어로 북한 정권을 향해 “독재는 영원할 수 없다”며 “이제라도 인간다운 행동을 하라”고 쏘아붙였다. 당시 회의에서 이사국 대사들은 그의 용기에 감탄하며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김씨는 2011년 탈북했다. 2007년 부친이 중국산 핸드폰으로 한국으로 넘어간 친구와 연락하다 당국에 들킨 이후 고초를 겪었고 당국의 감시는 계속됐다. 김씨는 “부모님은 우리 형제가 감시와 강제 노동에서 벗어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탈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무대에 서기로 결심한 계기에 대해 “북한에서 겪었던 일을 국제사회에 확실히 알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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