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강아지 기르며 생명존중 배웠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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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참고서로 유명한 '수학의 정석'저자인 홍성대(66.洪性大) 전주 상산학원 이사장. 그는 수학참고서 저자로서의 명성 못지 않게 '진돗개 지킴이'로도 유명하다. 洪이사장은 "다른 종류에 비해 카리스마가 강하고 주변을 항상 정갈히 하는 게 특성"이라며 "그래서 키우면 키울수록 정이 든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서울 방배동 집과 경기도 과천 농장, 전북 정읍의 고향집 등에서 1백여마리를 키우며 진돗개의 보급과 혈통보존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1997년부터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상산고 학생들에게 강아지를 분양하고 있다. 생후 2개월 남짓된 것을 1년에 3~4차례씩, 지금까지 모두 3백50여마리나 나눠줬다. 洪이사장은 "입학식과 졸업식 때 장학의 의미로 분양하기 시작했는데, 날로 각박해져가는 세태에서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계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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