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원색으로 표출한「심미 세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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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중견 여류화가 홍정희씨(45)가 3년만에 개인전을 12월4∼13일 현대화랑(734-8215)과 강남 현대화랑(549-6880)등 두 곳에서 동시에 연다.
홍씨는 이 전시회에서 강렬한 원색의 탄탄한 구성으로 이뤄진『탈아』연작 40여 점을 선보인다. 현대화랑에선 1백호 이상의 대작을, 강남 현대 화랑에선 소품위주의 작품을 내건다.
홍씨는 심상에 비친 풍경을「마치 폭발하는 활화산의 분화구처럼 분출해 온」추상적 풍경화가다. 대단히 즉흥적이고 몰아 적인 상태에서 캔버스 위에 생동감 넘치는 색채의 향연을 펼쳐 왔다.
이번 출품작들은 이전 작품에 비해 훨씬 다채로운 색채와 변화 있는 구성을 보인다. 색채를 여러 번 겹쳐 바르고 다양한 형태를 표출함으로써 보다 섬세하고 풍부한 심미적 세계를 열어 보인다.
작가자신은『가능한 한 주관과 의식을 배제하고 화면 앞에 선다』고 말한다. 형태를 만들기보다는 깨 나가는 과정으로 작품을 제작한다는 것이다. 홍씨는 서울대를 나와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연 15차례 입선했으며 71년 문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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