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경제부처 '여풍'… 신입 사무관 절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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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제부처에서 여성 사무관 돌풍이 거세다. 2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재경부에 배치된 10명의 신입 사무관 중 절반인 5명이 여성이었다. 최근 8명의 사무관을 받은 농림부에서도 여성이 4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산업자원부는 17명 중 7명이 여성이며, 공정거래위원회도 3명 중 한 명이 여성이었다. 이처럼 경제부처 신입 사무관 배치에서 '여성 파워'가 강해진 것은 성적 순에 따라 본인 스스로 부처를 선택할 수 있는 배치 체제에 따른 것이다. 상위권 성적자 중에 여성이 많고, 이들이 재경부 등 경제부처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연수원 성적까지 합쳐 행정고시 재경직 전체 수석을 차지한 장인주(25) 사무관은 새내기 여성 사무관으로는 처음으로 재경부의 최고 핵심 부서인 경제정책국에 입성했고, 최연소인 허수진(23) 사무관은 민첩성과 친화력이 필요한 정책홍보관리실에 배치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10년 뒤에는 여성들이 경제정책을 주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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