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판교서 1280가구 분양 대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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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올해 분양받지 못한 주택수요자들이 내년에 노릴 만한 아파트는 얼마나 될까. 우선 내년 분양될 물량은 올해만큼 넉넉하지 못할 것 같다. 정부에서 신도시 주택공급을 크게 늘려 빨리 실시키로 했지만 2008년 이후에나 분양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서울에선 올해 분양하려다 후분양제로 분양이 늦춰진 은평뉴타운이 내년 하반기 분양될 예정이다. 원가검증 등을 위해 분양이 늦춰지긴 했지만 분양가는 크게 내려갈 것 같지 않다. 정부는 수용방식으로 개발되는 도시개발사업장에도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키로 이번 11.15대책에서 밝혔지만 은평뉴타운은 이미 사업승인 단계로 사업이 많이 진척돼 적용받기 어려울 것 같다. 당초 분양하려고 했던 가격은 평당 1151만~1523만원이었다.

1, 2지구의 2066가구의 분양이 연기됐는데 내년 분양물량은 줄어들 수도 있다. 공정 80% 이상에서 분양키로 해 사업이 늦은 2지구 물량은 빠질 수 있다. 2지구를 제외한 물량은 1643가구다. 다만 정부가 공급확대를 위해 후분양을 억제하고 있어 은평뉴타운 공급이 당겨질 수도 있다.

수도권에선 판교신도시에서 택지협의양도분과 국제현상설계를 한 연립주택 등 1280가구가 내년 하반기 분양될 예정이다. 주상복합 1266가구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복합단지로 개발키로 해 분양이 더 늦춰졌다.

파주 운정신도시 분양은 일단 내년 말로 잡혀 있지만 문화재 발굴 등의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2008년으로 넘어가게 된다.

수원 광교신도시도 당초 내년 말 분양예정이었으나 11.15대책에 따른 용적률 상향 등으로 개발계획을 수정해야 2008년이 돼야 분양될 수 있다.

신도시에서는 판교를 제외하면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 공공택지 가운데는 경기도 고양에서 일산2지구와 행신2지구에서 중대형 연립주택 분양이 잡혀있다. 물량은 많지 않다. 남양주 진접지구와 양주 고읍지구에서 1만2000여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은평뉴타운과 판교를 제외한 나머지는 민간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다.

주택공사.경기지방공사.인천도시개발공사 등 공공기관이 내년 분양할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민간이 분양하는 택지지구 이외 몇곳에서 분양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구수가 많을 것 같지는 않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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