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희곡 묶어 충격적 장막처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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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민중극단의 이색적 작품 『도망 중』이 12월16일까지 민중소극장에서 공연중이다. 평일 오후7시, 주말 오후4시·7시(월요일 공연 없음).
『도망 중』은 젊은 시인 장정일씨의 단막희곡 『실내 극』과『어머니』등 두 편을 묶어 장막극화 한 작품·『실내 극』과 『어머니』는 「감옥」을 모티브로 한 연작으로 작가의 소년기 수감생활 체험으로 쓰여졌다.
『실내 극』은 현실세계에서 감옥으로 도피하려는 비정상적인 모자의 이야기며 『어머니』는 감옥 속에서 환상의 세계로 도피하려는 두 죄수의 이야기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도둑질을 재촉하는가하면 감옥 속의 남자죄수가 꿈속에서 동료죄수의 아이를 낳는 등 상식을 헝클어뜨리는 섬뜩하고 기괴한 내용이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서강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연극수업을 받은 윤광진씨가 연출을 맡아 작품의 강렬한 이미지를 살렸다. 민중극단의 신인 배우 홍성수·문설란이 앙상블 연기. (745)-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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