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업종] 대북송전주

미국이 한국전 공식 종료를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북 송전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20일 이화전기가 6.72% 오른 것을 비롯, 광명전기(4.55%).제룡산업(3.6%).선도전기(3.24%) 등이 3~4%대 오름세를 보였다. 비츠로테크는 8.61% 올랐다. 이화전기.제룡산업 등은 개장 초 급등,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했다.

앞서 토니 스노 미 백악관 대변인은 "한국전 공식 종료 선언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1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할 경우 정전 상태에 있는 한국전의 종료를 선언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북 관련주의 강세는 일회성 테마로 그칠 가능성이 커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이날 북한 외무성이 유엔총회의 북한인권결의 채택과 관련해 비난 성명을 냈다는 정반대의 뉴스도 있었다"며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하나의 일관된 방향성을 갖는 게 아니라 대외 변수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