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부업 이용자 5만6000명 감소…담보 대출 비중은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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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6일 서울 시내 거리의 대출 전단. 연합뉴스

지난 달 6일 서울 시내 거리의 대출 전단.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대부업 이용자 수가 5만6000명 감소하고, 담보 대출 비중이 53%를 넘어섰다.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8%가량 늘었는데, 담보가 없는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은 축소되고 담보물 위주의 대출이 주로 취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부 이용자 수는 106만4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5만6000명 감소했다.

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15조8764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1조2335억원(8.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담보대출은 8조5488억원으로 53.8%를 차지했고, 신용대출은 7조3276억원으로 46.2%를 차지했다.

대부업의 담보대출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집계 당시 51.9%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신용대출 비중을 넘어선 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담보대출이 늘고 신용대출 비중이 줄었다는 것은 담보가 없는 저신용자에게 나가는 대출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대부 잔액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신용대출보다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잔액이 증가하고 대부 이용자 수는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담보대출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대부이용자 1인당 대출 잔액은 1492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308만원)보다 늘었다.

평균 대출금리는 작년 하반기보다 0.7%포인트(p) 하락한 14.0%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은 6.0%로 작년 하반기보다 0.1%p 하락했다.

대부채권매입추심업의 실적을 보면, 6월 말 기준 매입채권 잔액은 6조2847억원으로 6개월 새 5.9% 증가했다.

금감원은 “최근 자금조달 비용 증가와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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