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옐친 연정구성 합의/러시아공에 각료 할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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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5시간 회담/난국타개 해결 전기
【모스크바 외신 종합=연합】 소 연방정부와 러시아공화국은 개혁노선차를 둘러싼 정국불안 타개책으로 연방정부­러시아공화국간 권력을 배분,연립정부를 구성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장이 13일 밝혔다.
옐친 의장은 이날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연설을 통해 지난 11일 자신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의 5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연방정부­러시아공간 권력분할 문제를 둘러싼 논란해소책으로 러시아공화국이 일부 각료 지명권을 갖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연립정부 구성안을 제의,고르바초프 대통령으로부터 원칙적 동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 11일의 회담 결과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같은 합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으로서는 중대한 양보조치이며 지난 6월 러시아공화국의 주권 선포이래 소련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권력마비 현상의 해결에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두사람은 또 외무ㆍ국방ㆍ조세ㆍ금융통화 부문에서 기본적 책임분담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를 검토키 위해 연방정부­러시아공화국 정부 각료들로 2개 공동실무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옐친 의장은 밝혔다.
◎소 대변인 “건설적 논의”
【모스크바 타스=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이 지난 11일의 회동에서 연립정부 구성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옐친 대통령이 밝히고 있는 것과 관련,비탈리 이그나텐코 고르바초프 대통령 대변인은 13일 당일 양인의 회담에서 『건설적이고 실무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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