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다질때까지 사장하겠다”/민방 지배주주 윤세영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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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주)태영이 민방 지배주주로 선정된 후 갖가지 설과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중앙일보사가 발행하는 『이코노미스트』지는 태영의 윤세영 회장과 4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가졌다. 주요내용을 요약,소개한다.
­사장에 취임,직접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기초를 다질 때까지는 전문사장을 영입하지 않을 겁니다. 14일 민방 창립총회 때 직접 사장에 취임,민방을 출범시키겠습니다. 또 항강에 떠도는 말처럼 주인있는 방송을 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있겠어요. 노조도 설립될 거고요.』
­이는 그간 사장 인선을 둘러싼 세간의 설왕설래 등 추측과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과 관계가 있습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언젠가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생각입니다. 인력ㆍ기자재ㆍ장비 등 새 민방 출범에 필요한 사항들은 어차피 제가 최종결정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사장자리에 앉겠다는 겁니다.』
­언제까지 사장으로 있으실 생각입니까.
『기간을 못박기는 곤란합니다. 민방이 자리잡혀가는 것을 봐야 하고….』
­자금조달에 의문을 품고 있는 시각이 많은데요.
『분당 등에 10만여 평이 있고 모두 1천여 억원은 됩니다.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비업무용 부동산은 한 필지도 없고 태영레저의 골프장 부지(43만평)가 있을 뿐입니다. 유통센터 건립을 위한 태영유통은 없어지고 사업확장도 안합니다.』
­노 대통령과의 친분설도 있습니다만….
『이상할지 모르나 개인적으로 일면식도 없습니다. 서울시 핸드볼협회 회장과 대통령의 체육부 장관 시절과는 시기가 같지 않을 겁니다. 군관계도 육사 15기하고 동기인데 군에 남아 있는 사람이라곤 참모총장 한 사람 뿐일 겁니다.』
­최근 아들의 주식매입이 문제입니다만….
『증권감독원의 법인지 규정인지가 개정된 거죠. 국회에서 문제되면 자료를 보여드릴 겁니다. 그러나 아들애가 왜 그리 돈이 많으냐 하는 부분은 떳떳치 않은 것은 사실이나 법률적으론 하자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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