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올 노벨경제학상 수상자/해리 마코위츠 교수(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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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분산투자때 수익극대 위험최소”/한국투신등 초청 효율적 증권투자 특강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수상한 세사람중의 하나인 해리 마코위츠교수(63ㆍ미 뉴욕시립 바루크대)가 내한,12일오전엔 한국투신에서,오후엔 롯데호텔에서 자신의 증권투자이론에 관해 특별강연을 가졌다.
마코위츠교수는 20대 중반인 지난 52년 「포트폴리오 선택」이라는 논문을 통해 증권투자를 기대수익과 위험이라는 두가지 요소로 설명하는 이른바 포트폴리오 이론을 처음 도입한 공로로 지난달 노벨상을 받았다.
서울대 경영연구소와 한국투자신탁 공동초청으로 지난 8일 서울에 온 마코위츠교수는 이날 증권관계자 및 주식투자자를 상대로 실시한 강연을 통해 증권투자때 수익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종목의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즉 같은 기대수익률 아래에서는 위험도가 낮은 종목을,또 주어진 위험도내에서는 예상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을 골라 투자하라는 얘기다.
예컨대 우산을 만드는 기업과 파라솔을 만드는 두 회사만이 존재한다고 가정하자. 이때 투자자가 어느 한 회사의 주식에만 투자할 경우 이 사람은 그해 여름의 기상에 따라 큰 수익을 보든지,엄청난 손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두 기업에 반반씩 투자하면 그해 여름에 홍수가 나든,가뭄이 들든간에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마코위츠 이론의 골자다.
이같은 이론은 올해 노벨상을 함께 탄 샤프교수(56ㆍ스탠퍼드대)에 의해 더욱 빛을 보게 됐는데 샤프교수는 기대수익률과 위험을 어떻게 고려할 것인지 그 방법을 마코위츠보다 훨씬 단순화시켜 계량화했다.
한편 마코위츠교수는 학계에 있으면서 일본 다이와증권의 미국현지법인의 이사로 근무,그의 이론을 실제 증권투자에 접목시키고 있다.<심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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