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수줍은 성격이지만 연기 땐 과감하게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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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채색하는 대로 독특한 색깔이 묻어 나올 것 같은 연기자를 보고 주어진 역을 잘 소화해낸다는 말들을 한다.
연기자로선 꼭 듣고싶어하는 얘기임에 틀림없다. MBC-TV 목요드라마 『나의 어머니』(매주목요일 오후 8시5분)에 등장, 신인 탤런트의 깔끔함을 보여주는 음정희양(20)이 이런 류의 연기자에 속한다.
『힘든 게 너무 많아요. 성격표출도 쉽지 않고 대사처리·부정확한 발음 등 촬영을 마치고 나면 너무 못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 속상해요.』
다소 서구풍 인상을 주지만 동그스름한 얼굴에 신선한 분위기가 한국적 이미지에 더 가까워「보기에 편안한 매력」을 풍긴다.
8일부터 연속드라마로 탈바꿈한 『나의 어머니』가 단막극형식으로 엮어질 때 조역 내지 단역으로 몇 번 선보여 호평을 얻은 것이 인연이 돼 앞으로 이 프로에서 여주인공의 시동생애인으로 고정 출연하게 된 행운을 얻었다.
MBC-TV 어린이 드라마 『별난 가족 별난 학교』의 여선생 역할 때는 조신한 인상을, 『나의 어머니』에선 때론 술집종업원의 야한 분위기를 잘 연출해냄으로써 변신의 폭이 있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차분하고 조용한데다 약간 수줍은 성격이에요. 하지만 연기 때 변신이 필요하다면 어느 역이든 마다 않고 과감히 뛰어들 작정입니다.』 신인이라 아직은 연기를 잘 못해도 주변에서 꾸지람을 하면서도 다독거려 주는 게 감사할 뿐이라며 양 볼에 살포시 홍조를 띤다.
연기하는 자체에 흥미를 느낀다고 말할 정도로 드라마에 폭 빠진 음양은 지난해 은광여고를 졸업할 무렵부터 학생 잡지 등에 얼굴을 내밀며 CF모델로 활동, 탤런트의 길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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