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진짜 한우만 팔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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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올 9월 녹색소비자연대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공동으로 소비자 37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10명 중 8명꼴로 "의심스럽다"고 대답했다. 정부가 쇠고기 이력 추적시스템을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초기 단계여서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도 지난해부터 한우유통감시단을 운영해 감시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다. 적발되지 않는 사례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다음달 '한우판매점 인증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연내에 12개 음식점을 한우판매점 인증업소로 선정하고 내년에는 100여 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인증제 정착을 위해 ▶소비자.연구소 전문가들로 인증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6개월간 판매한 쇠고기가 한우라는 증명자료를 제시해야 한우판매점 인증서를 내주기로 했으며 ▶인증 점포를 불시에 방문하는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선구 기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20만 한우사육 농가를 대표하며 국내 한우산업의 육성과 한우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결성된 단체다. 한우 한 마리 도축 때마다 2만원을 갹출하고 정부가 그 액수만큼 지원해 조성된 자금으로 운영된다. 한우고기 소비 홍보와 한우 전문가 육성 사업 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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