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혐의 수배/서울대 교수 부부 출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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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85년부터 전국에서 2백억원대의 부동산투기를 하고 병원 매출액을 누락,14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수배됐던 서울대의대 홍석국교수(50),대한병원 이사장 최정화씨(43) 부부가 6일 오전 서울지검에 자진출두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홍교수 부부를 상대로 청와대 특명사정반이 통보한 혐의사실에 대한 조사를 벌인뒤 7일중으로 부동산투기에 주도적 역할을 한 최씨를 구속키로했다.
홍교수 부부는 85년부터 서울ㆍ제주ㆍ용인 등에서 임야 20만평,밭 5천6백평,대지 3천6백평 등 모두 1백39건을 홍교수와 최씨 등 가족명의로 2백4억원에 매입,이중 21건을 되파는 등 부동산투기를 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서울 수유동 대한병원 이사장인 부인 최씨는 87년부터 89년까지 병원매출액을 누락하는 수법으로 종합소득세 등 14억7천여만원의 각종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있다.
검찰은 『홍교수 부부의 죄질은 나쁘나 부부를 함께 구속수사하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지적도 있어 죄질이 더 나쁜 최씨를 구속하고 홍교수는 불구속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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